체험단 카테고리 중에서 서평단은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은 받아서 며칠 써 보면 후기가 나오지만, 책은 끝까지 읽어야 쓸 것이 생깁니다. 그래서 신청 요령도, 마감을 잡는 방식도 다른 카테고리와 다르게 봐야 합니다.

TL;DR

서평단 = 출판사가 신간을 무상으로 보내 주고, 참여자가 정해진 기한 안에 서평을 채널에 올리는 방식. 선구매·페이백이 없고, 선정의 기준은 팔로워 수보다 그 분야 책을 읽고 써 온 기록입니다.

서평단은 어떤 구조인가

출판사(또는 출판사 의뢰를 받은 플랫폼)가 신간 출간에 맞춰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선정되면 책이 배송되고, 참여자는 정해진 기한 안에 블로그·인스타그램·독서 플랫폼 등에 서평을 올립니다.

  • 제공물 — 대부분 도서 1권입니다. 원고료가 따로 붙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 기한 — 신간 홍보가 목적이라 출간 직후 2~3주 안에 게시를 요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 분량 — 다른 카테고리보다 긴 글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사진 몇 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배송·구매평 체험단과 무엇이 다른가

  • 소비 시간 — 화장품은 사흘 써 보면 되지만 책은 완독에 며칠이 걸립니다. 기한을 먼저 계산하고 신청해야 합니다.
  • 평가 기준 — 채널 규모보다 그 분야를 읽어 온 이력이 중요합니다. 경제경영서 서평단에 에세이 서평만 잔뜩 있는 채널은 잘 뽑히지 않습니다.
  • 후기의 형태 — 사용 후기가 아니라 읽고 난 뒤의 해석입니다. 그래서 같은 책이라도 서평이 겹치지 않습니다.
  • 반품이 없다 — 도서는 개봉하면 사실상 반품 대상이 아닙니다. 취향에 맞지 않아도 끝까지 읽어야 서평이 나옵니다.

구매평(페이백)형과의 구조 차이는 구매평 체험단·페이백은 합법인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신청서에 무엇을 써야 뽑히나

서평단 신청서는 대체로 짧습니다. 그 짧은 칸에서 갈립니다.

  • 이 책을 왜 읽고 싶은지 — 책 소개를 옮겨 적으면 떨어집니다. 지금 내 관심사·업무·상황과 연결해서 두세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 같은 분야 서평 링크 — 가장 강한 근거입니다. 조회수가 낮아도 괜찮습니다. 끝까지 읽고 쓴 글이라는 사실이 보이면 됩니다.
  • 게시 예정일 — 마감보다 하루라도 앞선 날짜를 적고 지키면 다음 모집에서 유리해집니다.
  • 어느 채널에 올릴지 — 블로그·인스타그램·독서 앱에 중복 게시할 계획이면 미리 밝힙니다.

프로필 자체를 다듬는 방법은 체험단 프로필과 자기소개 쓰는 법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서평 쓰는 법 — 줄거리 요약으로는 남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가 목차를 옮기고 줄거리를 요약한 글입니다. 검색에서도 밀리고 출판사도 반기지 않습니다. 이미 온라인 서점 소개글에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 어떤 독자에게 맞는 책인지를 먼저 씁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한 줄이 서평의 값을 만듭니다.
  • 내 상황에 비춘 대목 하나를 골라 깊게 씁니다. 여러 챕터를 얕게 훑는 것보다 낫습니다.
  • 동의하지 않은 부분도 씁니다. 칭찬만 있는 서평은 읽는 사람이 걸러 냅니다.
  • 비교 — 같은 주제의 다른 책과 어떻게 다른지 한 문단이면 검색에서 오래 남습니다.

인용과 표지 이미지는 어디까지

  • 인용 — 서평이라는 목적에 맞게, 출처(도서명·저자·쪽수)를 밝히고 필요한 만큼만 옮기는 것이 원칙입니다. 인용이 본문보다 길어지면 인용이 아니라 복제에 가까워집니다.
  • 표지 이미지 — 서평에 책을 특정하려고 표지를 쓰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출판사가 배포한 이미지가 있으면 그것을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 본문 사진 — 페이지를 여러 장 찍어 올리면 인용 범위를 넘길 수 있습니다. 한두 장이면 충분합니다.

대가성 표시 — 책도 대가입니다

원고료가 없어도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면 경제적 대가에 해당합니다. 서평 안에 제공 사실을 알아볼 수 있게 적어야 합니다.

  • 본문 처음이나 끝에, 더보기·댓글이 아니라 본문에 넣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처럼 무엇을 받았는지가 드러나게 씁니다.
  • 인스타그램이라면 첫 화면에서 잘리지 않는 위치에 넣습니다.

채널별 문구와 위치는 대가성 표기 문구 예시 — 채널별 정리에, 표시를 빠뜨렸을 때의 책임 범위는 뒷광고 제재와 책임 범위에 있습니다.

기한을 못 지키게 됐다면

책을 받고 읽지 못하는 일은 생깁니다. 문제는 연락 없이 넘기는 것입니다.

  • 마감 전에 사정을 알리면 대부분 조정이 됩니다.
  • 말없이 넘기면 다음 모집에서 제외되거나 참여 제한이 걸릴 수 있습니다.
  • 게시한 서평을 임의로 지우는 것도 미이행으로 봅니다. 유지 기간을 확인해 두십시오.

미이행·노쇼가 실제로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체험단 페널티 규정 총정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자주 나오는 실수 네 가지

  • 완독 없이 쓰기 — 앞부분만 읽고 쓴 서평은 티가 납니다. 출판사가 가장 먼저 알아봅니다.
  • 여러 서평단을 동시에 신청 — 같은 기간에 세 권이 오면 셋 다 늦습니다. 한 번에 한두 권이 현실적입니다.
  • 대가성 표시 누락 — 원고료가 없어서 안 넣어도 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중복 게시를 그대로 — 블로그와 인스타에 같은 글을 그대로 붙이면 검색에서 손해입니다. 채널에 맞게 길이와 구성을 바꿔 주십시오.

세금은 어떻게 되나

도서 1권을 제공받는 정도라면 별도 신고가 문제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서평 활동이 늘어 원고료를 정기적으로 받게 되면 소득으로 잡힙니다. 기준과 계산 예시는 체험단 세금, 얼마나 어떻게 신고할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

서평단은 경쟁이 치열해 보이지만, 같은 분야를 꾸준히 읽고 쓴 기록이 있으면 채널이 작아도 선정됩니다. 한 권을 제대로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 두세 편이 팔로워 수보다 강한 근거가 됩니다.